삶을 변화시키는 인생 가이드
1962년 미국,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 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됩니다.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는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합니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 발레롱가와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는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특별한 남부 투어를 시작합니다. 남부 투어 공연은 그야말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너무 심했습니다. 화장실도 집안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식사도 정통적으로 내려오는 규칙이라는 이유로 공연은 할 수 있는데 식사는 제공하지 못한다는 그런 모순으로 넘쳤습니다. 그런 차별을 받으면서도 셜리는 화를 조절해가며 남부 투어 공연을 합니다. 하지만 투어의 마지막 공연 날 지배인은 디너쇼의 메인 연주자 셜리를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곳 식당에서 저녁을 먹을 수 없다고 제지합니다. 문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토니는 셜리를 데리고 그 어이없는 백인 클럽을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그리고 간 곳은 흑인들이 가득한 식당으로 들어가 셜리는 대가 없는 피아노 연주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50년 동안 이어진 특별한 우정, 감동실화
영화 그린북은 피터 패럴리 연출,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주연의 휴머니즘 영화입니다. 제43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관객상,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3관왕에 이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는 인종 차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영화 말미에 셜리는 토니가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라며 손수 운전까지 해서 토니의 집 앞에 도착합니다. 토니가 가지고 있던 흑인에 대한 차별심이 셜리를 통해서 없어졌듯이 토니의 상사이지만 토니와 셜리는 갑과 을의 관계를 넘어선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토니의 집으로 찾아온 셜리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토니와 친구들 그리고 토니의 아내에 모습에서 따뜻하면서 마음이 뭉클해짐을 느꼈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 말미에 토니와 셜리의 우정에 대한 멘트들이 나옵니다. 에필로그에는 실제 인물들이 소개됩니다. 이후 돈 셜리는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여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고, 토니는 자신이 일하던 클럽의 지배인이 되었습니다. 둘은 이후에도 우정을 유지하다 2013년에 몇 달의 차이로 각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실화라서 진정성 있고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역경 속에서도 가슴 따뜻한 친구와 함께 있다면 살만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담 없이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힐링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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