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만난 소지섭과 김지원
서울에서 공연을 기획하는 일을 하는 남자 김지호(소지섭)는 제주도로 출장을 떠납니다. 출판사 에디터로써 한국의 가이드북을 만드는 여자 김지호(김지원)는 개정판을 위해 제주도로 향합니다. 제주도에서 남자 김지호(소지섭)는 지갑을 잃어버리고 여자 김지호(김지원)는 핸드폰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경찰서에서 소개해 준 장미 민박에 함께 묵게 됩니다. 핸드폰이 필요한 여자 김지호(김지원)는 남자 김지호(소지섭)의 핸드폰을 빌리면서 하루를 함께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 뒤로도 마주치는 동선과 함께 보는 시간으로 둘은 호감을 갖게 되고 제주도에서의 일정은 마무리하고 각자 서울로 돌아갑니다. 각자의 일을 하며 우연하게 만난 소지섭과 김지원은 약간의 오해가 생깁니다. 오해를 풀고 다시 제주도에서 만난 소지섭과 김지원은 서로 사랑을 느끼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남자 김지호와 여자 김지호
영화 속 남자 김지호는 사랑하던 전 연인을 붙잡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탁자 위에 목걸이를 올려놓고 이별 통보를 하고 가버립니다. 마음껏 말할 수 없었던 사랑이었기 때문인지 남자의 주머니에는 그 목걸이와 아직도 놓아주지 못한 마음이 무겁게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남자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별을 했다고 해서 일주일씩 울고 있을 수는 곳이 아닙니다. 공연을 기획하고 감독하는 일을 하는 남자는 제주도에서의 페스티벌 진행을 위해 제주도로 출장을 떠납니다. 영화 속 여자 김지호는 출판사 에디터로 중국어권 독자들을 위한 한국의 가이드북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개정판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도로 출장을 갑니다. 막 내린 제주 공항 앞에서 한 남자를 보게 됩니다. 네 살짜리 꼬마와 그 아이의 엄마에게 꼼짝없이 당하고도 한마디 화도 못 내고 자기 머리만 벅벅 긁는 남자, 훤칠한 외모도 그렇지만 민망해하고 머쓱해하는 그 표정이 마음에 들어서 어쩐지 혼자 막 웃음이 났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남자를 대신해 작고 귀여운 복수까지 해 줍니다. 어쩐지 기분 좋은 출장이 될 것 같은 그날 밤 여자 김지호는 핸드폰을 도둑맞습니다. 도난 신고를 하러 경찰서에 갑니다. 여자 김지호는 공항에서 본 그 남자를 다시 만납니다. 지갑을 잃어버려 거지가 되어 있는 남자 김지호였습니다. 두 사람은 경찰관이 소개해준 장미 민박에서 며칠간 묵게 됩니다.
영화 좋은 날 감상 후기
2014년에 개봉된 영화지만 최근에 개봉한 영화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영상미도 세련되고 배우들의 연기도 자연스럽고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잘 어울리는 잔잔한 영화였고,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영화였습니다. 정말 위기감도 없고 막장 요소도 없이도 잘 만들어진 행복한 영화였고 두 번 세 번 봐도 기분 좋아지는 엔딩 장면이었습니다. 마음을 울리며 지나가는 멋지고 공감되는 대사들이 많았고 가슴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5월의 따뜻한 제주도의 풍경들이 너무 멋지고 지금이라도 제주도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를 보아도 여전히 배우 소지섭은 잘 생기고 멋지고 배우 김지원은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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